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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착기 굴삭기 뭐가 다른걸까

네펜테스 2020. 5. 23. 14:21

굴착기 굴삭기 뭐가 다른걸까

아들만 둘이다 보니 탈것에 관심이 많아 책이나 퍼즐, 매체에서 포클레인을 많이 보게 되더라고요. 굴착기로 표기된 것도 있고, 굴삭기로 표기된 것도 있고, 어떻게 맞는 것인지 알고 가르쳐줘야 할 것 같아서 찾아보았습니다. 이 부분을 찾다보니 국립국어원에 많은 글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정리해 본 결론입니다(결론은 하단에!)

(2001년 봄) 새국어생활 제11권 제1호
질문- 건축 공사 현장에서 흙을 파내는 차를 흔히 굴삭기라고도 하고 포크레인이라고도 하는 것 같은데 어느 말이 맞는 말인가요?
답변- ‘굴삭기(掘削機)’와 ‘포크레인’은 모두 틀린 말입니다. ‘굴착기(掘鑿機)’와 ‘포클레인(poclain)’이 옳은 말입니다. ‘굴삭기’는 일본식 한자어이므로 쓰지 말아야 할 말입니다. 그리고 ‘포크레인’은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포클레인’으로 적어야 합니다. 포클레인은 유압을 이용하여 기계 삽으로 땅을 파내는 차를 말합니다. 같은 명칭으로 ‘삽차’라는 우리말 표현이 있습니다. 포클레인은 ‘스카치테이프(scotchtape)’나 ‘지프(jeep)’와 같이 원래는 회사명이나 상품명이었는데 널리 쓰이면서 일반명사처럼 굳어진 말입니다. 그런데 포클레인과 굴착기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굴착기는 땅이나 암석 따위를 파거나, 파낸 것을 처리하는 기계를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즉 포클레인을 포함한 넓은 개념의 건설 기계를 통칭합니다. 그러므로 포크레인은 ‘포클레인’이나 ‘삽차’로, 보다 넓은 개념으로 사용할때는 ‘굴착기’를 쓰는 것이 옳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05년) 일본어 투 용어 순화 자료집
일본어 투 용어가 대개 이해하기 쉽지 않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가로막고 있어 순화해서 쓸 필요성이 있다. 여기서는 사용기준에 대해 3단계로 구분을 지었는데 반드시 순화어만을 써야하는 단계, 되도록 순화어를 써야하는 단계, 순화 대상용어와 순화어를 함께 쓸 수 있는 단계 이렇게 3가지이다. 이중 굴삭기는 되도록 순화어를 써야하는 2단계로 구분지어졌다.  굴삭기(掘削機くっさくき)  --> 굴착기  (되도록 순화어를 써야됨)

(2018년)
질문 - 제가 궁금한것은 몇년전 부터 굴삭기 의 표준어를 굴착기로 바꾼것 으로 아는데요. 과연 굴착기가 바른 표현 인가 의문이 들어서 문의해 봅니다 ---중략--- 조선왕조실록을 예로 들어도 삭이 일본식 한자라는 주장은 맞지 않고 굴삭기의 작업방식을 살펴볼때 뚫는다는 표현 보다는 깍아낸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답변 - 안녕하십니까? '굴삭기'의 순화 이유에 대해 조금 오해가 있으신 듯합니다. '굴삭기'가 일본어 투 생활 용어라서 '굴착기'로 순화한 것은 맞으나, 이는 단순히 '削'이라는 한자가 일본 한자이기 때문인 것은 아닙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削'은 한국어에서도 널리 사용되는 한자이며, 대다수의 한자는 한국이나 중국, 일본에서 공용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한자 자체를 한국식 한자와 일본식 한자로 양분하여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 점에서 한자 낱자의 쓰임만으로 일본어 투 표현인지 아닌지를 찾아내기는 힘들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한국어에서 '땅이나 암석 따위를 파고 뚫다'라는 의미로 '굴착하다'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굴삭하다'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조금 더 널리 쓰이는 어근인 '굴착'을 사용하여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2019년 6월)
질문- 건설분야에서 굴착기라는 말은 암반을 깨거나 구멍을 뚫는 장비, 즉, 브레이커(광산에서 석탄캐는 장비)나 드릴머신(일명, 샘파는 기계와 비슷하게 생긴 장비)을 지칭하는 말이고, 굴삭기는 흔히 아주 많이 볼 수 있는 버킷으로 흙을 파거나 옮기는 장비, Excavator를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왜 굴착기라 쓰는지 이해할 수 없군요. 건설업계에 조사해 보시고 수정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답변 -  안녕하십니까? 국어사전에 '굴삭기'와 '굴착기'를 동의어로 제시한 것은 그 쓰임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지만, 말씀하신 대로 이 둘이 분명히 구별된다면 동의어 정보를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담당 부서에 전달하였고, 답이 오는 대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2차 답변-----
정확한 정보를 위해 문의하신 바에 대하여 전문가 감수를 받겠습니다. 다만, 시일이 걸릴 수 있는 점 이해해 주시기 바라며, 결과가 오는 대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최종 답변-----
'굴착기, 굴삭기'에 대한 전문가 감수 결과를 알려 드립니다.(아래 그대로 적습니다.)
굴착기라는 한자의 뜻이나 개념상으로는 ‘구멍 뚫는 기계(천공기)’라고 할 수 있으나 건설 현장에서는 천공 작업보다는 땅을 파거나 깎는 것을 ‘굴착한다’는 용어로 사용해 왔다. 이 때문에 '굴착기' 하면 포클레인을 대표적으로 연상하며 포클인은 천공 작업도 가능하지만 깎는 것에 초점을 맞춰 부를 때는 굴삭기라고도 한다. 따라서 한자의 뜻이 아닌 건설 현장의 통상적인 용어로는 굴착기와 굴삭기는 같은 용어이다.
감수 결과에 따르면, 건설 현장의 개념으로는 굴착기와 굴삭기를 같은 의미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2019년 9월)
질문- 굴착기 또는 굴삭기가 표준어로 포클레인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이게 맞는건지요? 포크레인은 프랑스 제작회사 이름으로 알고 있고, 영어로는 back hoe입니다. 그런데 포클레인 (Poclain)을 표준어로 지정하는게 합당한가요?
답변 - 안녕하십니까? 표준 국어 대사전에 따르면 '굴착기/굴삭기/포클레인'이 표준어로서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포클레인'은 '유압을 이용하여 기계 삽으로 땅을 파내는 차'를 일컫는 말로, 이는 말씀하신 것처럼 상표명에서 나온 말이 맞습니다. 다만 해당 전문 분야에서 그와 같이 굳어져 사전에도 올라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포클레인'은 '삽차'와 동의어이므로 '삽차'로 표현하실 수도 있습니다. 덧붙여 말씀을 드리면, '굴삭기'는 일본어 투 용어이므로 이를 순화한 '굴착기'로 표현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결론 
1. 굴착기/포클레인/삽차 이렇게 말하는 것이 맞음(굴착기가 포클레인이나 삽차보다 넓은 표현)
2. 굴삭기의 '삭'의 낱자의 쓰임만으로 일본어 투 표현인지 찾아내는 것은 힘들지만 '굴삭하다'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으며 '굴착하다'라고 사용하기에 '굴착'을 사용하여 표현하는 것이 적절.
3. 건설전문가의 감수결과 건설 현장의 통상적인 용어로는 굴착기와 굴삭기는 같은 용어로 보며, 현재 국어사전에는 굴삭기와 굴착기는 동의어로 제시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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